삼겹살 한가운데 대파가 박혀 있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는 동안 파도 함께 구워진다. 삼겹살에 파채를 곁들이는 익숙한 조합을 고기 한 점 안에 담은 셈이다. 삼성골목집을 알린 대표 메뉴, 파삼겹이다.

삼성역 인근에서 회식할 고깃집을 찾는다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파삼겹으로 시작해 차돌박이와 육회를 함께 먹고, 제육을 넉넉히 넣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한다. 여럿이 모여 서로 다른 메뉴를 나눠 먹을 때 이 집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문세윤이 추천하고, ‘줄 서는 식당’이 찾아간 파삼겹

삼성골목집은 2022년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줄 서는 식당’에 소개됐다. 문세윤의 추천을 받은 박나래와 입짧은햇님, 요리연구가 정리나가 찾아왔다. 출연진의 눈길을 끈 것은 삼겹살 속에 들어간 대파였다.

평소 냉동삼겹살보다 생삼겹살을 선호한다던 입짧은햇님은 처음에는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고기를 맛본 뒤에는 “이건 30인분도 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리나가 박나래에게 이날 유난히 행복해 보인다고 말할 만큼 식탁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방송에서 파삼겹은 독특한 모양뿐 아니라 맛으로도 호응을 얻었다.

대파와 삼겹살은 낯선 조합이 아니다. 다만 파를 곁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 안에 넣어 함께 굽는 방식이 다르다. 따로 집어 먹던 두 재료가 한 점에서 만나니, 어떤 메뉴인지 설명하기에도, 여럿이 처음 주문해 나눠 먹기에도 쉽다.

삼겹살 안에 넣은 대파, 불판에서 살아나는 조합

파삼겹은 생삼겹에 대파를 꽂아 급냉한 뒤 썰어낸다. 고기와 파가 함께 익으면서 돼지고기의 고소함에 구운 파의 향과 단맛이 더해진다. 고기를 집었을 때 대파가 함께 따라오는 모양도 이 메뉴의 특징이다.

곁들이는 특제 고추장소스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소금으로 고기 자체의 풍미를 느낀 뒤 소스를 더하면 같은 파삼겹도 다른 인상을 준다. ‘에스콰이어’ 역시 파삼겹 맛집을 소개하며 삼성골목집의 대파를 넣은 삼겹살과 특제 소스를 함께 짚었다.

불판에는 김치와 파김치도 함께 올릴 수 있다. 고기 곁에서 구운 김치를 얹거나 파채를 더하는 식으로 조합이 넓어진다. 직접 방문했을 때도 한판에 담긴 고기를 먹은 뒤 파삼겹을 추가로 주문했다. 여러 부위를 맛본 후 다시 손이 간 메뉴였다는 점에서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설명이 자연스럽다.

차돌박이에 육회를 얹어 먹는 재미

처음 찾았다면 파삼겹과 차돌박이, 꼬들목살을 담은 골목한판으로 시작할 수 있다. 파삼겹의 파 향, 차돌박이의 고소함, 꼬들목살의 탄력 있는 식감을 한 상에서 비교하며 먹는 구성이다. 한 가지 부위를 계속 굽는 식사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여기에 육회를 더하면 먹는 방법이 한층 다양해진다. 육회만 따로 먹어도 좋지만, 구운 차돌박이에 얹어 싸 먹는 조합이 특히 인상적이다. 차돌박이의 고소한 맛에 육회의 양념이 더해지고, 구운 고기와 육회의 식감이 겹친다. 삼겹살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삼성골목집에서 구운 차돌박이에 육회를 싸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린 모습
구운 차돌박이에 곁들인 육회 · 사진 라미

회식 자리에서 메뉴를 고르다 보면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과 소고기를 찾는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게 된다. 삼성골목집에서는 돼지고기와 차돌박이, 육회를 함께 주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골목한판을 먼저 나눈 뒤 마음에 드는 부위를 추가하는 방식도 좋다.

마지막 주문은 제육듬뿍볶음밥

고기를 먹고 난 뒤에는 제육듬뿍볶음밥이 기다린다. 호일을 펼치면 밥 사이에 넉넉하게 들어간 제육이 먼저 눈에 띈다. 이름처럼 제육의 존재감이 분명한 메뉴다. 고기를 충분히 먹었더라도 볶음밥을 함께 나눠 먹을 여유는 남겨두는 편이 좋겠다.

제육과 채소를 넉넉히 넣어 불판에서 볶는 삼성골목집 제육듬뿍볶음밥
불판 위에 펼친 제육듬뿍볶음밥 · 사진 라미

치즈를 추가하면 녹아든 치즈가 밥과 제육을 감싸며 고소함을 더한다. 구수한 된장찌개를 함께 주문하면 식사까지 든든하게 마칠 수 있다. 파삼겹을 추가하고 볶음밥에 치즈까지 더했던 직접 방문에서도,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던 조합이다.

삼성골목집의 회식 메뉴는 이렇게 고르면 명료하다. 여러 부위를 담은 골목한판으로 시작하고, 육회를 곁들여 먹는 재미를 더한 다음, 제육듬뿍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파삼겹이라는 뚜렷한 대표 메뉴가 있으면서도 한 끼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줄 서는 식당’을 보고 파삼겹이 궁금해 찾아왔다면, 차돌박이와 육회, 볶음밥까지 함께 맛보길 권한다. 삼성골목집을 회식 장소로 기억하게 만드는 음식들이 한 상에 모인다.

삼성골목집 메뉴·예약·지도삼성역 맛집
참고 자료

라미의 삼성골목집 방문 원문 · 비즈엔터 · 2022.04.25 · 에스콰이어 · 2023.08.17 · 테이블링 · 삼성골목집 매장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