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썬 쇠고기와 선지, 토렴한 밥을 담은 해장국
어머니대성집 해장국에는 잘게 썬 쇠고기와 선지, 우거지, 콩나물이 들어간다. 큼직한 고기 몇 점을 얹는 대신 고기를 잘게 썰어 넉넉히 담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를 따로 건져 먹기보다 국물, 채소와 함께 떠먹는다.
선지와 밥도 한 그릇에 담긴다. 밥은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라내며 데우는 토렴을 거친다. 밥공기를 따로 열어 국에 말지 않아도, 한 그릇 안에 끼니가 갖춰져 나온다.
고추를 넣은 양념장과 붉은 양념은 따로 나온다. 무엇을 얼마나 더할지는 먹는 사람의 몫이다. 처음부터 모두 섞기보다 국물을 먼저 맛보고 양념을 더하면, 자기에게 맞는 한 그릇을 찾아갈 수 있다.
남들의 저녁을 챙긴 뒤, 자신의 저녁을 먹는 사람들
이 해장국이 오래 맡아온 자리는 아침에만 있지 않았다. 박찬일 셰프는 저녁 장사를 마친 뒤 갈 수 있는 식당으로 어머니대성집을 기억했다. 손님을 보내고 주방을 정리하고 나면 자신의 끼니는 늦어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내던 이가 잠시 손님이 되어 앉을 자리가 이곳에 있었다.
동대문 상인과 의류업 종사자, 방송 일을 마친 사람들도 밤의 식탁을 채웠다. 누군가에게는 술을 마신 뒤 찾는 해장국집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을 끝내고 비로소 저녁을 먹는 곳이었다. 뚝배기 하나가 놓인 시각은 같아도 그 앞에 앉기까지 보낸 하루는 서로 달랐다.
전인성 창업자가 시작한 가게는 2대 가족의 일터로 이어졌다. 새벽까지 깨어 있는 손님들에게 식사를 내는 일은 주방의 하루도 길다는 뜻이다. 간판에 적힌 1967년을 읽을 때, 오래됐다는 숫자와 함께 떠올릴 것은 그렇게 이어진 식사들이다. 밥 먹는 시간이 남들과 다른 사람들을 받아온 주방의 역사다.
소고기수육과 모둠수육, 무엇이 다른가
소고기수육은 쇠고기를 중심으로, 모둠수육은 쇠고기와 내장을 함께 담는 메뉴다. 해장국이 한 사람의 끼니라면 수육은 여럿이 나누는 음식이다. 쇠고기 위주로 먹을지, 내장까지 두루 맛볼지에 따라 한 접시를 고르면 된다.
수육에는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낸다. 해장국을 먹다가 양념장에 수육 한 점을 찍어 먹으면, 한 그릇으로 시작한 식사가 한 접시를 나누는 자리로 이어진다.


해장국만 주문하면 한 끼가 되고, 수육을 더하면 여럿이 나누는 술상이 된다. 이 집을 찾는 이유가 해장국 한 그릇에만 머물지 않는 까닭이다.

용두동 노포, 건물을 옮긴 뒤에도 이어진 이름
어머니대성집은 옛 골목의 작은 집에서 주변 재개발을 거쳐 가까운 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세 층으로 넓어진 공간은 낡은 식당의 모습을 기대한 사람에게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노포가 이어지는 방식이 언제나 같은 벽과 같은 의자를 지키는 일만은 아니다. 자리가 바뀐 뒤에도 이름과 음식을 따라 손님이 찾아오는 집이 있다.
어머니대성집을 기억하는 방법도 하나일 필요는 없다. 일을 끝내고 먹은 해장국 한 그릇일 수 있고, 수육을 가운데 놓고 잔을 모은 자리일 수도 있다. 다음에 이 이름을 떠올릴 때 함께 생각나는 것은 결국 그날 자기 앞에 놓였던 식탁이다.

어머니대성집 위치와 신설동역에서 가는 길
어머니대성집 주소는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11길 4다. 신설동역 3번 출구에서 제기동역 방향으로 걸어 왕산로11길로 들어가면 된다. 세부 위치는 어머니대성집 지도, 업장 안내는 어머니대성집 상세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늦은 시간에 찾는다면 방문 당일 영업 여부와 휴게시간을 02-923-1718로 먼저 확인하자. 온라인 영업 안내가 서로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변의 다른 식사 장소는 신설동역 주변 식당에 모았다.
자료와 사진 · 확인일 2026.10.11
- 사진 라미 · 사용자가 직접 제공한 방문 사진 18장 중 6장을 선정했다. 서로 다른 구성의 상을 한 번의 식사로 단정하지 않았다. 사진에 없는 맛·대기시간·동행 관계·정확한 방문일은 만들지 않았다.
- 박찬일 셰프의 직접 방문·창업자 취재 기록 · 2016.11.10. 전인성 창업자, 1967년 개업, 당시 2대 가족과 야간 손님, 해장국·수육 이야기를 참고했다. 과거 가격과 영업시간은 현재 정보로 옮기지 않았다.
- 정책주간지 K-공감의 노포 기사 · 2018.12.02. 창업·야간 손님·2대 운영 기록을 대조했다. 현재 대표의 이름이나 운영 세대가 새로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 문썬의 확장 이전 후 방문 기록 · 2020.06.10. 확장 이전 공간과 당시 음식 구성을 참고했다. 정확한 이전일은 미확인이다. 이번 수정본에는 문썬 사진을 사용하지 않았다.
- 성시경의 먹을텐데 — 어머니 대성집 해장국 · 공식 원본, 2022.03.17. 음식 구성과 토렴 확인에만 참고했다. 영상 속 개인의 방문·주문 연혁은 본문에서 제외했다.
- 2026년 봄 음식·공간 방문 기록 · 2026.04.10 게시, 3월 방문. 이전 뒤 공간과 음식 구성을 대조했다.
- 2026년 여름 식사 기록 · 2026.07.20. 음식과 영업 안내를 대조했다. 시점별로 달랐던 반찬 구성을 상시 제공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 네이버 플레이스 동일 업장 · 주소·전화·신설동역 3번 출구 안내 확인. 상단 ‘24시간·연중무휴’와 세부 휴무 문구가 상충한다. 현행 가격·휴게시간·예약·주차 조건은 추가 확인이 필요해 확정 기재하지 않았다.
자료 확인은 2026년 10월 11일 기준이다. 창업과 과거 손님에 관한 취재, 최근 운영 안내, 라미의 방문 사진을 구분했다. 사진의 촬영 시점을 현재 모습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